‘정치’도 학원 있는 거 아세요?
저는 ‘지역정치학교 : 더 로컬’이라는 학원에 다닙니다. 유능한 동네 정치인을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단체에서 하는 교육 과정입니다. 정책과 선거의 전문가들부터 현직 시장, 구청장분들도 강사로 오십니다. 좋은 공약 사례, 선거 판세를 분석하는 방법, 당원을 모집하는 팁까지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최근에 한 수업 목표는 ‘자기소개하기’였습니다. 5분 분량의 자기소개 원고를 작성하고 발표하고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선생님 말씀이 “정치인에게 말과 글은 무기”랍니다. 민주주의 시스템에서는 사람들을 설득해야 권력을 얻고 행사할 수 있습니다. 즉, 자신이 꿈꾸는 변화를 만들어 내려면 말을 잘해야 합니다. 그 시작이 ‘자기소개’라고 합니다.
정치인의 자기소개란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에 대한 답변입니다. 막상 쓰려니 제가 정치를 왜 하는지 정확히 모르겠더라고요. 나름대로 출마선언문까지 써서 올려두었는데 말이죠. 인생을 계속 회고하고, 동료들과 대화를 나눠본 끝에서야 다 쓰고도 부끄러운 초안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내년 선거까지 아마 수십 번은 뒤엎게 될 것 같습니다.
혹시 궁금하시면 한번 읽어보실래요?
읽어보시다가 (비판적인) 의견이 있으시다면 위 문서 내의 댓글이나 메일 답장으로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새내기 정치인의 역량 계발에 큰 도움이 된답니다!
더위 조심하세요.
이대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