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뿌셔클럽 비공개 행사

계단정복지도 프로젝트 (9)

계단뿌셔클럽 비공개 행사

지난주 제가 SCC(계단뿌셔클럽)에서 맡은 과업은 ‘베타테스트 기획’이었습니다. 최근 계단정복지도의 핵심 기능이 완성됐거든요. 잘 만들어졌는지 확인해 볼 시점이 됐습니다. 그래서 비공개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고 제가 기획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영 기획에 진척이 없었습니다. 업무에 손도 잘 가지 않고 미루게 되고요.

‘어… 나 왜 이러지?’

고뇌: 온라인 베타테스트 잘 될까?

SCC는 슬랙으로 일한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이유는 제가 짠 베타테스트 계획이 영 못 미더웠기 때문입니다. 제 기획은 ‘온라인 비공개 베타테스트’였습니다. 골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베타테스터를 100명 모집한다
  2. 세 번에 걸쳐 미션을 문자로 발송한다
    (예: 최근에 간 식당의 건물, 장소 정보를 등록하고 사진 보내기)
  3. 미션 수행 결과를 문자로 취합해 달성 여부를 안내한다
  4. 계단정복지도의 장단점을 문자로 보내 달라고 한다

이 계획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100명의 베타테스터 모집부터 어렵습니다. 또 계단정복지도의 사용 방법과 미션을 문자로만 보내 설명하는 것도 힘듭니다. 베타테스터가 이용 후기를 보내주는 절차도 불편합니다. 여러 사람이 많은 시간을 들여야 겨우 바라는 결과를 낼 수 있는 어려운 계획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비합리적입니다.

그런 적 없으세요? 실현하기 어려운 계획을 세워놓고, 어떻게든 되게 하려고 애써본 경험이요. 이럴 때 업무에 집중이 잘 안 됩니다. 그렇지만 시간은 빠르게 흐르더군요.

피크닉 가듯이 해보면 어때요?

꾸역꾸역 어떻게든 해내야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동료 유진님이 ‘피크닉’ 같은 거 가면 재밌겠다는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주변 성남시민 친구들과 날씨 좋은 날 만나자고 해서 계단정복지도를 쓰며 돌아다녀보면 어떻겠냐는 거죠. 당장은 베타테스트로 바쁘니까 그 뒤 해보자면서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약속한 장소에서 5명쯤 모입니다. 간단히 자기소개를 나누고 계단정복지도 사용 방법을 간략히 설명합니다. 아이패드를 준비해서 큰 화면으로 보여드릴 수도 있겠죠. 그다음에는 둘씩 짝을 지어 ‘미션 종이’를 하나씩 쥐고 흩어집니다. 미션 종이에 나와 있는 대로 움직이며 계단정보를 수집합니다. 미션을 다 마치면 다 같이 모여서 하이파이브 한 번 하고 SCC 한정판 티셔츠를 나눠 가진 뒤 쿨하게 헤어집니다.

원래 계획을 생각하면 머리에 쥐가 날 뿐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피크닉’이라는 말을 듣자 시원한 바람 부는 저녁 삼삼오오 모여 재잘대는 풍경이 떠올랐습니다. 베타테스트가 며칠 안 남은 시점이었지만 계획을 변경해야겠단 확신이 들었습니다.  팀 회의를 거쳐 ‘오프라인 베타테스트’로 전환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계단정복지도 체험단 모집

이번 주, 다음 주, 다음다음 주 ‘금, 토, 일’에 만나서 함께 계단정복지도를 사용해 볼 체험단(베타테스터)을 모집합니다. 계단정복지도를 만들고 있는 저희 SCC(계단뿌셔클럽)와 함께 약 2시간 동안 성남시 곳곳을 걸으며 계단정복지도를 써보는 활동입니다.

하면 좋은 점이요?

  • 한정판 티셔츠👕: 계단뿌셔클럽(SCC)이 만든 한정판 티셔츠 제공
  • 5,000보 걷기🚶‍♀️: 살랑살랑 바람 부는 날 걷기 운동하며 건강 챙기기
  • 명예의 전당 등재✨: 계단정복지도에 기여한 사람으로 이름을 올리는 뿌듯함

건강과 보람과 티셔츠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시의적절한 취미활동입니다. 귀하에게 맞는 일정이 있는지 한 번 확인해보시면 어떨까요? 체험단 신청하기를 클릭하시면 신청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부담 갖지 마시고 일정 확인이나 한 번 해보시죠!

뒤꿈치가 절로 들리는 가을날 걸을 생각에 신이 난

이대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