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초콜릿
정신없는 한 주입니다. 지금도 계단정복 활동 1회차 행사 준비를 겨우 끝내고 이 뉴스레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행사 시작 1시간 이네요. 오늘은 계단정복지도 출시 이후 성과를 간략히 소개하겠습니다.
요약하면 ‘다크 초콜릿’입니다. 쓴맛도 있고 단맛도 있습니다.
쓴맛: ‘알아서 써주지는 않는구나…’
프로젝트의 목표는 ‘사람들이 자주 방문할 법한 건물과 점포의 계단정보를 충분히 수집하기’입니다. 정보 수집의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계단뿌셔클럽 멤버를 100명 모집하고, 함께 주말마다 돌아다니며 정보를 모으는 것입니다. 이것을 ‘클럽 활동’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다른 방법은 ‘풀뿌리 활동’입니다. 계단정복지도의 취지와 내용을 온라인으로 홍보합니다. 그래서 성남시에 있는 누군가가 자발적으로 계단 정보를 등록하게끔 하는 방식입니다. 쓴맛은 어디에서 났을까요? 이름이 암시합니다. 풀뿌리(🌿)에서 쓴맛을 봤습니다.
계단 정보를 입력하시면 추첨을 통해 무려 에어팟 프로를 드리는 오픈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이벤트를 당근마켓, 인스타그램에 홍보했습니다. 그런데 12일 출시 이후 등록된 계단 정보는 26개에 불과합니다. 참여자 절반이 경품을 가져갈 상황입니다. 원인을 파악해 개선해야 합니다.
단맛: ‘사람들에게는 클럽 활동이 필요해’
반면 클럽 활동은 반응이 좋습니다. 클럽 회원은 파트너와 멤버로 나누어서 모집했는데요. 파트너는 정복 활동할 때 멤버를 인솔해 줄 스태프입니다. 멤버는 파트너의 안내에 따라 계단 정보를 모으는 회원입니다.
체험단(배타 테스트) 때 와주셨던 성남시민 중에서 MBTI가 E로 시작하실 것 같은 분들께 ‘동료가 되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무려 12분이 파트너가 되어주셨답니다. 한글날 연휴에 OT도 진행했고, SCC(Stair Crusher Club) 스태프 맨투맨 티셔츠도 맞춰서 입기로 했습니다.
멤버 모집 목표는 135명입니다. 사실 90명이 실제 목표입니다. 당일 불참자를 염두에 두고 1.5배를 목표로 정했습니다. 모집을 시작한지 오늘이 6일째 되는 날인데요. 63명(46.7%)이 클럽 회원으로 등록하셨습니다. 여러분이 함께 해주시면 충분히 목표 인원을 모집할 수 있는 상황이란 뜻입니다.
결론: 같이 해요! 재미있어요!
계단뿌셔클럽 체험단 경험자 중 66%가 클럽 회원으로 등록했습니다. 체험단 참가자 30명 중 20명이 파트너 또는 멤버로 다시 찾아왔습니다. SCC 팀원들도 이 정도로 재등록률이 높을 거라고 생각지 못했습니다.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어야 달성 가능한 일입니다. 10명의 SCC 팀원들은 물론 체험단에 함께 해주신 (예비) 클럽 회원분들의 덕입니다.
재미있고 의미도 있다는 뜻입니다. 정말 다행인 건 아직 모집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계단뿌셔클럽 시즌 1은 4주 동안 진행됩니다. 멤버가 되시면 기간 중 두 번 원하는 날 정복 활동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료하시면 저희가 고심해서 만든 한정판 굿즈, SCC 노트북 스티커와 회원의 증표 세트를 드립니다.
엇, 방금 막 1회차 후기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재미있어 보이지 않나요?
부담 없고 재미있는 클럽 활동 같이 해봐요!
이대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