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가 많은데 왜 위드코로나 계속하지?
부쩍 기온이 내려가 쌀쌀한 화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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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느는데 ‘위드 코로나’ 계속 되는 건지, 이 상황 괜찮은 건지 궁금하신 적 있으시죠? ‘위드 코로나’는 조금 낯선 개념이라 잘 이해하려면 공부가 조금 필요합니다. 오늘은 ‘위드 코로나 잘 알기’를 준비했습니다. 코로나19 유행에 스스로 잘 대처하고 가족과 친구를 지키는 데에 도움이 되는 지식입니다. 퇴근 길에 4분 정도 찬찬히 읽어보세요.
마지막에는 ‘세줄 요약’도 있으니 급하신 분은 ‘세줄 요약’이라도 꼭 챙겨가세요!
1. 이제 목표는 확진자 0명이 아니다
‘위드 코로나’에서 핵심 지표는 ‘확진자 수’가 아닙니다. 중환자실에 병상이 몇 개 있는지, 사망자 수가 몇 명인지가 중요합니다. 과거에는 ‘코로나 종식’이 목표였습니다. 감염자를 0명으로 만드는 것 말입니다. ‘위드 코로나’는 ‘감염자 0명’이란 비현실적 목표를 포기한 새 전략입니다. 감염자가 생기더라도 중태에 빠지거나 사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위드 코로나’의 목표입니다.
2. ‘위드 코로나’를 하게 된 두 가지 이유
‘위드 코로나’로 방침을 바꾼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백신’입니다. 백신의 주요 기능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 줄이기, 감염됐을 때 덜 아프게 하기입니다. 접종자의 코로나19 감염 시 사망 확률은 미접종자의 1/4입니다. 현재 백신접종률은 78.9%입니다. 국민 대부분 백신을 맞아서 감염되더라도 중태에 빠지거나 사망할 확률이 전반적으로 낮아졌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경제’입니다. 가장 강력한 방역 방법은 ‘봉쇄’입니다. 문제는 봉쇄하면 먹고 살 길이 막막해지는 사람이 매우 많습니다. 백신접종률이 높으면 방역 수칙을 완화해도 ‘확진자 수’는 늘지만 ‘중증환자 수’는 같은 속도로 늘지 않습니다. ‘감염’을 감수하고 ‘경제 활동 촉진’을 선택한 것입니다. 경제적인 문제로도 사람은 목숨을 잃습니다.
3. ‘위드 코로나’ 곧 끝날 수도 있다?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고 중증환자, 사망자 수가 방역당국의 예상보다 빠르게 늘었습니다. 핵심지표가 나빠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의료 체계가 제 기능을 못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늘면 제때 치료를 못받아 사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또 코로나19에 의료 인력과 시설이 많이 투입돼 다른 중증질환자가 제때 치료나 수술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어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방역조치 강화를 검토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했습니다. 다시 강화할 경우에도 11월 이전 만큼 강화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백신 미접종자 보호를 위해 ‘사적모임 인원 제한,백신 미접종자 인원수 제한, 방역패스 강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 전문가는 말합니다. 영업 시간 제한은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도 하고요.
4. 해결책은 부스터샷
정부는 60대 이상 중증 환자의 증가, 백신 미접종자가 많은 청소년 확진자 증가를 위기 요인으로 봅니다. 전자에 대한 대책은 ‘부스터샷(추가 접종)’입니다. 추가 접종을 하면 감염되더라도 위중해질 가능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추가 접종을 위한 백신 물량은 현재 충분한 상황입니다. 다만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나야 추가 접종이 가능해 추가 접종이 모두 완료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청소년의 백신 접종률은 아직 40% 수준입니다. 자녀의 건강을 염려하는 여론이 있고, 청소년 대상 백신 접종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늦게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초중고 전면등교가 오늘 시작됐습니다. 미접종률이 높은 어린이, 청소년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산이 크게 이뤄질 수 있어 연말까지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 올려 ‘위드 코로나’를 유지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입니다.
세 줄 요약
- ‘위드 코로나’는 ‘감염 차단’이 아니라 ‘중증 환자, 사망자 줄이기’를 목표로 함
- 예상보다 중증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다시 방역 수칙을 강화할 수 있음
- 60대 이상 중증 환자 줄이기가 핵심이라 고령자 대상 ‘부스터샷’이 앞으로 중요
성남시민 여러분은 여기 12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아, 드라이브스루 진료소(종합운동장)에서는 차량으로 가야만 검사를 받으실 수 있으니 참고 하셔요. 저는 걸어서 드라이브스루 진료소 갔다가 검사 못 받았답니다.
모두 건강 유의하시고 주변 사람들도 잘 챙깁시다!
이대호 드림.
참고 자료
-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발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중앙사고수습본부 (21. 10. 29)
- 소아·청소년도 내달 18일부터 백신접종…11세 이하는 제외, 매일경제신문 (21. 9. 27)
- 코로나 위험도 수도권 ‘매우 높음’, 전국 ‘높음’…“방역 강화 필요”, 한겨레 (21. 11. 22)
- '위드 코로나'의 고비는 이번 겨울이다. 이유는 우리 예상과 전혀 다르다., alookso (21. 10. 28)
- '사망률' 백신 미접종자는 4배 높다…위중증 11배 증가, 뉴시스 (21.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