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많은 독자가 읽은 ‘이대호의 정치 도전기’는?
2021년 마지막 화요일입니다.
2021년 모든 평일을 대신해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마지막 주는 <이대호의 정치 도전기>는 연말 특집입니다. 오늘은 2021년을 돌아보는 ‘이대호의 정치 도전기 연말 시상식’입니다. 어떤 편지를 좋아해 주셨고, 어떤 의미 있는 사건들이 있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많은 독자가 읽은 편지
지금까지 총 68통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은 분이 읽어주신 편지는 11월 6일에 보냈던 ‘너 몇 단지 살아?’였습니다. 어린 시절 제가 자랐던 동네를 돌아보고 썼던 글이었는데요. 아파트에 사는 친구가 다수인 동네에서 빌라, 오피스텔, 임대주택에 살았던 제 유년 시절을 돌아본 이야기였습니다. 여러분은 진솔한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것 같네요.
2위 ‘재개발 현장에 무작정 찾아가다’는 재개발 세입자, 재개발 조합 직원 등을 만난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솔직히 방문하기 전에는 부담스럽고 겁이 났던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 권한도, 직책도 없는 제게 시간을 내주실까 싶기도 했고요. 그런데 용기를 내 들이대 보니 중요한 이야기를 참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무작정 시리즈’를 꾸준히 해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지난 135일에 대한 냉정한 평가’는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 500명 가입시키기’라는 목표를 두고 노력했고, 끝내 실패했던 경험담을 썼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니 그때 당원으로 가입해주셨던 분들에 대한 감사함이 되살아나네요. 잘 지내고 계시지요? 늘 마음 깊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답장을 받은 편지
이 편지를 보낸 직후 두 통의 전화와 두 통의 이메일 답장, 한 편의 공개 답장을 받았습니다. 바로 ‘이재명 캠프에 제안하려다 포기한 것’인데요. 계단뿌셔클럽 정복 활동에 이재명 후보님을 초대하는 기획을 제안하려다 관둔 일입니다. 계단뿌셔클럽 팀원들과 상의해보니 ‘정파성’을 띄는 걸 부담스러워들 하셨고, 그래서 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메일을 보내자마자 두 통의 전화가 날아들었습니다. 한 분은 “그래도 시도해보지 아쉽다”고 하셨고, 한 분은 “잘 결정했는데 시의회같이 덜 부담스러운 곳부터 협업해 보면 설득하기 쉽다”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뒤이어 온 메일에는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시민을 정치로 초대하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이 담겨있었습니다.
다음 날 밤에는 장문의 메일 한 통을 받았습니다. 좀 혼났습니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거냐 좋은 정치를 하고 싶은 거냐’고 물으시더라고요. 아무도 부담스럽게 하지 않고, 누구도 꺼리는 일을 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사람들을 설득하고 누군가의 삶을 낫게 만드는 정치를 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이었습니다. 너무 날카로운 지적이어서 정신이 퍼뜩 들었습니다.
올 한 해 많은 분이 여러 경로로 답장을 써주셨습니다. 이메일 답장도 있었고, 연락처를 아는 분은 전화나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시기도 했습니다. 가끔 했던 설문에 장문의 의견을 남겨주신 분들도 계시고요. 덕분에 자신감과 용기를 얻었고 시야를 넓혔습니다. 바쁜 일상에 귀한 시간을 내서 제게 생각이나 마음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답장 한 번 써주라!
혹시 올 한 해 <이대호의 정치 도전기>와 함께 하시면서 들었던 생각, 당부, 의견, 제안, 비판, 칭찬 등 제게 전해주실 말이 있다면 제게 답장을 보내주시겠어요? 보내주시면 저도 성심성의껏 답장을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연말연초에 서로 인사를 나누면 기쁠 거예요. 여러분께 답장 쓰려고 시간도 빼두었다고요!
저는 금요일 2021년 마지막 편지로 돌아오겠습니다. 금요일에는 2022년 이대호의 정치 도전 계획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기대해주세요!
이대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