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이 있습니다

*지각해서 죄송합니다. 다음주부터 안 늦을게요!

휴일을 앞두고 있어 설레는 화요일입니다.
더워도 기분 좋은 오늘, 잘 보내셨지요?

내일은 대망의 지방선거일입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께 더불어민주당에 투표해달라는 부탁을 편지로 씁니다. 아직 투표하지 않으셨고, 혹시 마음을 정하지 못하셨다면 한 번 읽어보시고 고민해주세요!

실망

출처: 조선일보


최근에도 많은 분이 더불어민주당에 실망하셨습니다. 직접적인 계기는 얼마 전 알려진 당내 성폭력 사건, 성폭력 논란들이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차례 민주당 소속 정치인의 성폭력 가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도 유사한 일이 또 생겼습니다. 그 점에 수많은 시민들이 실망하고 신뢰를 거두시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해주십사 하는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잘못을 인정하는 정당

첫 번째, 더 이상 더불어민주당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당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과거 당내 성폭력 사건에서 우리 당의 주요 인사들은 바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심지어는 피해자들을 의심하고 비방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 결과 사건의 당사자들이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게다가 비슷한 일을 겪은 수많은 평범한 시민들에게도 절망을 안겼습니다.

배국환 성남시장 후보, 박지현 비대위원장 그리고 정책실 동료들

그러나 이번엔 달랐습니다. 비공개 진상조사를 실시해 시비를 가렸고, 가해자인 박완주 의원을 제명했습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의 자격으로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피해자와 국민들께 사과했습니다.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적극적으로 대처한 덕분에 과거 사건들과 달리 피해자의 신상이 유포되지도 않았고, 피해자를 의심하고 비난하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여전히 우리 당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잘못했습니다. 그러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바로잡으려고 노력하는 조직으로 변화했습니다. 물론 아주 당연한 일을 한 것뿐입니다.

이웃을 위하는 선량한 당원들

둘째, 민주당에는 선량한 당원들이 버티고 있습니다. 미디어를 통해 드러나는, 잘못을 저지르는 ‘주요한 인물’들은 우리 당의 전부가 아닙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수많은 풍파에도 망하지 않는 이유는 권력을 남용해 당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유명 정치인의 덕이 아닙니다. 소외된 이웃의 삶에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시간과 노력 아끼지 않는 평당원들의 봉사가 민주당이 가진 권력의 뿌리입니다.

김병관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사실 저도 몰랐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동네에서 정당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동료 당원들을 만났습니다. 그중에는 저처럼 공천을 바라고 정당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 때문에 봉사활동과 정당활동에 열정을 쏟는 선량한 당원들이 많았습니다. 자신의 시간과 돈을 쓰면서 말입니다.

대선 때 엄마뻘 당원인 박 선생님께 여쭤본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은 선거에 출마하실 생각도 없으시면서 주말도 쉬지 않으시고 왜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시느냐고요. “그래도 민주당이 미우나 고우나 힘든 사람들 잘 챙기는 곳이야. 그래서 꼭 이겨야 해” 박 선생님 같은 분들이 있는 한, 이분들이 열정을 다해 선거운동하고, 매섭게 잘하나 지켜보는 조직이라면 저는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국환 후보의 고 이예람 중사 1주기 추모의 날 방명록

그리고 성남시민에 한해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습니다. 저는 지난 한 달 동안 배국환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캠프 정책실에서 일했습니다. 산책캠프가 만든 공약을 최대한 밀어 넣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 몇 가지를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당선되면 (1) 장애인 이동권 정책을 확대하기로 했고 (2) 디지털 성범죄 지원 센터의 인력, 예산을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흔히 정당의 주인이 당원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더불어민주당의 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주인다운 주인이 되려면 용기와 지혜를 갖춰야 합니다. 용기와 지혜를 갖춘 정치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동료들의 성장을 돕겠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유능한 정치 세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일 잘 부탁드립니다!
6개월 간의 선거운동을 마친
여러분의 친구 민주당원 이대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