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도전왕 김지수’를 아십니까?

도전왕 김지수 캠프 이야기 (1)

혹시‘도전왕 김지수’를 아십니까?

정말 볕이 따가운 화요일이었는데 잘 지내셨어요?
이렇게 무더운 날,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지난 편지에서 새로 생긴 ‘바쁜 일’에 관해 말씀드리기로 했는데요. ‘바쁜 일’은 바로 ‘최고위원 선거’입니다. 그린벨트를 함께 시작했던 동료 지수님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해 함께 선거를 치르고 있습니다. 근데, 최고위원이 뭐냐고요?

최고위원은 회사로 치면 ‘이사’

회사에는 보통 ‘이사회’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사회는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기구입니다. 이사들은 이사회의 구성원입니다. 이사 중의 한 명이 ‘대표이사’를 맡고, 흔히 우리는 이 사람을 회사의 ‘대표’라고 부릅니다.

출처: 더불어민주당

정당도 이사회와 비슷한 의사결정기구가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것을 ‘최고위원회’라고 부릅니다. 당대표는 대표이사, 최고위원은 이사에 해당합니다. 민주당 최상위 의사결정기구는 전국의 당원들이 다 모이는 ‘전당대회’이지만, 의사결정 사안이 있을 때마다 모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최고위원회가 일상적인 의사결정을 대부분 내리며 당을 이끌어갑니다.

최고위원은 총 9명입니다. 그중에서 5명을 최고위원 투표로 뽑고, 나머지 2명은 당대표가 임명합니다. 나머지 2명은 당대표와 원내대표입니다. 저의 동료 김지수 후보자는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도전왕 김지수의 출마

최고위원에 당선되는 사람은 보통 수십 년 정당에서 활동한 중년 국회의원입니다. 국회의원 경력이 없고, 30대인 김 후보자의 출마는 그래서 ‘도전’입니다. 도전에는 여러 어려움이 따르지만, 그럼에도 해야 하는 이유가 있어 김지수는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후보자 서류 접수하는 김지수와 이대호

김 후보자는 그린벨트를 함께 시작했던 동료입니다. 함께 다양한 일들을 하면서 공동의 목표를 갖게 됐습니다. 또 그의 인품과 열정에 감동한 적이 많습니다. 그래서 기꺼이 훌륭한 정치인인 김지수 후보자의 캠프 사무장을 맡아 십여 명의 동료들과 함께 우리의 선거를 치러나가고 있습니다.

선거운동 과정에 재미있는 일이 참 많은데, 다음 편지에서 소개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도전왕 김지수의 출마선언문을 보여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10여 명의 캠프 구성원이 김지수 후보자와 함께 쓴 연설문, 한 번 읽어봐 주세요. 그리고 마음에 드셨다면, 여기에 접속하셔서 응원의 말씀을 적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메일 오류를 복구해 답장을 보내주시면,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도전왕 김지수의 <최고위원 도전장>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더불어민주당 당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장을 내러 왔습니다. 민주당 청년 출마자 150명의 연대체 그린벨트의 공동위원장, ‘도전왕’ 김지수입니다.

저는 최고위원이 돼서 ‘도전하는 민주당’을 만들고 싶습니다. 당원 누구나 당직과 공직에 도전할 수 있는 역동적인 민주당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 역동성을 바탕으로 온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일에 당원 여러분과 함께 도전하고 싶습니다.

우리 당의 문제는 ‘도전자를 쫓아내는 문화’입니다

저는 성공하고 싶었습니다. 모두가 잘 사는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세계적인 리더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했고, 중국과 미국의 명문 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권위 있는 씽크탱크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탄탄대로였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처럼 훌륭한 정치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밟아 나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당에서 활동을 시작하고, 여러 당원을 만나며 제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우리 당에는 저보다 출중한 미래 리더들이 가득했습니다. 진정성 있는 사회적 기업가, 디지털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해나가는 혁신가,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에 함께 아파하는 활동가, 소수자들의 문제를 포기하지 않고 해결해나가는 정치인들이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안정적인 삶을 포기하고 세상을 바꿔보겠다고 헌신하는 뜨거운 젊은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들과 어울리면서 저는 ‘김지수의 출세’가 아니라 ‘소중한 친구와 이웃’을 지키기 위해 정치가 필요하다고 믿는 민주당원이 됐습니다.

그런데 다양한 활동을 거듭하며 우리 당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우리 당은 ‘도전자를 쫓아내는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현역에 도전하는 청년을 버릇없다고 보는 시선, 컷오프를 시켜놓고도 이유조차 알려주지 않는 무례, 갈고 닦은 정책과 철학을 당원들께 설명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는 ‘묻지 마 ARS 경선’ 등. 자리 지키는 건 쉽고 도전하긴 어려운 문화 속에서 진정성과 실력을 겸비한 인재들이 상처 입고 떠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도전왕 김지수, 도전하는 민주당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겨울, 어렵지만 의미 있는 도전에 나선 친구들과 ‘민주당 청년 출마자 연대 그린벨트’를 만들었습니다. 도전하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당이 도전자를 환영하지 않는다면, 도전자들끼리 서로 용기를 주고 힘들 때 위로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다 안 된다고 말해도, ‘네 도전 참 의미 있다’고, ‘끝까지 한 번 해보자’고 말하는 친구 딱 세 명만 만들면 어떤 도전도 완주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제 선거가 없어졌습니다. 올해 종로 재보궐 선거에 도전했는데, 당에서 무공천을 결정했습니다. 준비한 선거가 사라지자 너무나 허무했습니다. 그때, 함께 그린벨트를 만든 친구들이 보였습니다. 저보다 더 출중한 미래리더들이 처음 해보는 도전에 힘겨워하고 있었습니다. 제 선거는 끝났지만 우리의 도전은 계속돼야 했습니다. 그래서 부산, 대구, 강원, 광주, 제주 등 전국을 누비며 도전자들을 만나 말했습니다. 우리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니 절대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말입니다.

4명으로 시작했던 그린벨트는 전국을 누비는 동안 150명의 전국조직으로 성장했습니다. 선거에 관한 모든 정보와 지식을 공유했습니다. 도전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우리 스스로 기획하고 만들었습니다. 좋은 일이 생기면 함께 기뻐했고, 부당한 일에 함께 분노하고 문제제기했습니다. 그 결과 비주류 신인 정치인들만 모였던 그린벨트 멤버 150명 중 120명이 후보로 등록했고, 그중 50%가 공천을 받았고, 40여 명이 최종 당선됐습니다. 우리는 서로가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았고, 그 덕분에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습니다.

도전하는 민주당을 만드는 최고위원이 되겠습니다

외람된 이야기지만, 그린벨트가 했던 ‘도전자를 지원하는 일’은 당이 해야 할 일입니다. 인재 육성이 중요하다고 말씀해오신 선배님들께서 진작 만드셨어야 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왜 하지 못했을까? 그 이유는 선배님들이 더 이상 도전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86세대는 물론 97세대 역시 ‘도전’보다 ‘응전’에 익숙한 주류이기 때문입니다.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도 모르는 참신한 도전보다는 예의 바르고 통제 가능한 도전이 반가운 현역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감히 말씀드립니다. ‘도전하는 민주당’을 만드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적임자는 바로 저 도전왕 김지수입니다. 저는 이미 지방선거기획단에서 도전자를 위한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3선 이상 기초의원은 안전한 가번 공천이 아니라 나번 공천을 받아 도전하도록 했고, 청년 출마자를 위한 기탁금 감면을 관철했습니다. 정책과 철학을 당원들께 선보이며 경쟁하는 배심원제 경선을 활성화했습니다. 모두 전국 팔도의 도전자들과 만나며 보고 들은 이야기를 제안하고 관철한 것입니다.

제가 최고위원이 되어서 할 일도 ‘도전하는 민주당’을 만드는 것입니다. 딱 두 개, ‘김지수 2대 도전 과제’만은 반드시 추진하고 관철하겠습니다.

첫째, 다음 총선부터는 공천 과정에서 정견발표회와 토론회를 의무화하겠습니다. 지금처럼 이력 두 개 듣고 찍는 ARS 경선은 도전자도 당원도 무시하는 방식입니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유튜브를 잘 활용하면 큰돈 안 들이고도 얼마든지 발표회, 토론회가 가능합니다. 또 신인이 컷오프되어 발표회, 토론회가 무력화되지 않도록 신인 출마 시 경선을 보장하겠습니다.

둘째, 당에 ‘출마지원센터’를 설립하겠습니다. 세세한 선거 준비 과정을 정리한 출마자백서를 발간하고, 출마 상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낙선자를 위한 심리상담 프로그램, 재도전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겠습니다. 은퇴한 선출직 당직자, 공직자 당원을 멘토로 연결해 신인 정치인이 믿음직한 길잡이를 만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 나라에 미래가 없는 것처럼 도전자 없는 정당에도 미래가 없습니다. ‘김지수 2대 도전 과제’로 규칙과 시스템을 바꿔서 원하는 누구나 도전하는 문화, 활발한 경쟁이 있는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그래서 국민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강력한 인재 풀을 만들어내 차기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습니다.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 당 안팎에서 우리의 미래를 비관하는 목소리들이 들려옵니다. 더 망해봐야 정신을 차릴 거라는 얘깁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스스로 바꿀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우리는 함께 도전해야 합니다. 혁신을 가로막는 익숙한 전통과 오래된 문화에 도전합시다. 경제적 불평등과 기후 위기, 사각지대의 이웃을 지키는 일에 도전합시다. 중진은 자신의 기득권에, 신인은 자신의 한계에 도전합시다. 그래서 유능하고 정직한 민주당을 재건하고, 온 국민이 행복하게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명예로운 도전을 감행합시다.

생각만 해도 가슴 뛰고, 너무나 어려운 도전입니다.
그러나 당신과 제가,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하는 도전입니다.
그 과정에서 용기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면, 저 도전왕 김지수가 늘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