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의 정치도전기 대개편

우정으로 세상을 구하는 법

이대호의 정치도전기 대개편

<이대호의 정치도전기>를 어떻게 개편하면 좋을지 연말부터 정말 심사숙고했습니다. 구독자 설문조사에 여러분이 남겨주신 의견도 수없이 읽어보았고요. 그 결과를 오늘 소개하겠습니다. 곧 <이대호의 정치도전기>는 블로그와 뉴스레터로 분리됩니다.

쓸만하네?

어느덧 192개나 쌓인 원고들

제가 처음에 <도전기>에 부여한 목표는 ‘자기 관리’였습니다. 성남시장 선거 출마를 결심하고 회사를 그만두고 보니 해이해질까 걱정이 컸습니다. 시간을 온전히 제가 다 통제해야 하니까 자칫 게을러질 수도, 목표 의식이 흐려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훌륭한 분께 솔깃한 조언을 들었습니다. 매주 뉴스레터를 써 보내면 자기 관리가 잘 될 거라는 얘기였습니다.

개편을 고민하다보니 <이대호의 정치도전기>에 기대했던 바를 잘 이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꿈을 가진 동료에게 편지를 쓴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191통을 썼습니다. 편지를 써야 했기 때문에 매주 성찰하고, 먼 미래를 상상하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이 과정이 참 어려웠는데요. 이젠 꽤 익숙해져서 처음만큼 힘들이지 않고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근력운동을 할 때 ‘들만하네?’라는 생각이 들 때 무게를 올려야 합니다. 저는 ‘쓸만하네?'라는 생각이 듭니다. <도전기>에 새로운 목표를 추가해야 할 때가 됐습니다. ‘자기 관리’에 더해 새롭게 추가하고 싶은 목표는 ‘동료 만들기’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동료’란 저와 목표와 계획을 공유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려면 <도전기>는 소곤소곤한 ‘편지’를 넘어 시끌벅적한 ‘잡지’가 돼야합니다.

이 잡지의 제목은 <우정으로 세상을 구하는 법>입니다.

블로그 + 뉴스레터 체제

새로운 도전에 긴장한 나머지 안경까지 쓴 이대호
  • 네이버 검색용, 구글 검색용 블로그를 1개씩 운영합니다
  • ‘동료 찾기'를 위해 블로그에 지금보다 다양한 게시물을 많이 올립니다
  • 뉴스레터에는 블로그에 올리기 어려운 솔직한 이야기를 씁니다
  • 뉴스레터는 상반기 중으로 유료로 전환합니다

지금의 <이대호의 정치도전기>는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네이버 검색에도 걸리지 않고, 연재물이라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모호합니다. 저를 모르면 읽고 싶은 생각이 잘 들지 않습니다. ‘동료 찾기’에 성공하려면 진입장벽이 낮고 잘 퍼져야 합니다. 그러려면 좀 더 개방적이고, 사람들의 관심사를 잘 다뤄야 합니다. 구독자 설문조사에 나왔던 의견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뉴스레터와 블로그를 분리하려고 합니다. 지금 <이대호의 정치도전기>는 뉴스레터로도 블로그로도 볼 수 있는데요. 앞으로 편지는 블로그에 올리지 않고 뉴스레터로만 보냅니다. 블로그는 제목을 <우정으로 세상을 구하는 법>으로 바꿉니다. 네이버 검색을 위한 네이버 블로그도 같은 이름으로 개설합니다. 블로그에는 지금보다 다양한 게시물이 올라갑니다.

뉴스레터는 지금 같은 진솔한 편지로 운영합니다. 그리고 상반기 중에 유료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유료화하면 공개 블로그에 쓰기 어려운 이야기도 담을 수 있어 더 재미있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흥미가 생긴 분들이 구독하는 콘텐츠가 됩니다. 단, 이미 구독하고 계신 여러분은 평생 무료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그동안 베풀어주신 우정에 대한 작은 선물입니다.

우정으로 세상을 구하는 법

우리가 푸는 문제는 빙산의 일각일뿐!

저는 ‘세상이 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점잖은 표현을 쓰고 싶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게 정확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세계 정세 변화로 전쟁 위험이 커지고, 인구구조의 변화로 사회 시스템이 지속불가능해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도 돌이키기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듭니다. 그 와중에 정치는 속수무책입니다. 힘을 합쳐 해결하는 힘을 잃고 서로 반목하며 부유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타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우정’을 촉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공동체는 결국 구성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구성원들이 지금보다 더 많은 협력, 더 강한 신뢰, 더 넓은 양보를 원할 때, 우리는 갈등을 조정하고 어려운 개혁들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개혁에 성공해야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계단뿌셔클럽은 ‘계단정보 없음’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이기도 하지만, 사회적 우정을 촉진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우정으로 세상을 구하는 법>은 우정을 촉진하는 일을 각자, 함께, 열심히 하자고 제안하고, 제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어 돕는 잡지입니다. 세상을 구하려면 우정을 촉진하는 흥미진진한 프로젝트가 아주 많이 필요하니까요.


근데, 블로그 제목 어떠세요? 괜찮은가요?

여러분의 솔직한 의견이 궁금한
이대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