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러분을 꼬셔보겠습니다

계단정복지도 프로젝트 (17)

오늘은 여러분을 꼬셔보겠습니다

여러분! 활기찬 화요일 잘 보내셨어요? 오늘 성남은 화창해서 참 좋았답니다.

이번 주 금요일에는 계단뿌셔클럽(SCC) 시즌 2 첫 클럽 활동이 열립니다. 오늘 편지의 목적은 여러분을 설득해서 성남에서 열리는 클럽 활동에 나오시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오, 정말 쉽지 않은 목표네요!

여러분을 설득하기 위해서 ‘계단정복지도 하면 좋은 점’을 전부 적어봤습니다. A4로 열두 페이지가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분의 시간은 소중하니 아래의 딱 세 가지로 추렸습니다. 읽고 나면 당장 성남으로 달려가실지도 모르니 (제발!) 교통카드를 미리 챙겨두세요!

좋은 점 1: 사람들이 도대체 계단정복 왜 하는지 알 수 있다

어제 세 명의 친구와 점심을 먹다 SCC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마케터로 일하는 친구 K는 ‘꽤 많은 사람이 주말에 시간 내서 계단 정복하는 거 신기하다’며 ‘좋은 일인 건 알겠는데 돈 되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왜 가는지 궁금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시즌 1에 참여했던 친구 M이 답변했습니다. “나도 처음엔 이대호 도와주러 간 건데, 가보니까 사람들이 오는 이유가 있더라고”

퀘스트 예시 화면

M은 ‘꽤 운동이 되고 의외로 재밌어서 시간이 순식간에 가서 좋더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위와 같은 형식으로 퀘스트를 만들고 나서부터 재미있다는 반응이 많아졌습니다. 조별로 위와 같은 퀘스트를 나눠드리는데요. 두 명이 팀을 이뤄 제한 시간 내에 빈칸을 모두 체크해내는 작업이 게임 같기 때문입니다. 안 가본 성남시 곳곳을 구경하며 알아가는 재미는 덤입니다.

좋은 점 2: 한정판 뱃지

SCC는 시즌별로 한정 굿즈를 만듭니다. 시즌 1 굿즈는 ‘노트북 스티커’였습니다. 이번 시즌 2의 굿즈는 ‘금속 뱃지’입니다. SCC의 계단 로고를 활용해 금속 뱃지를 제작할 예정입니다. 가방이나 파우치 등에 달아두면 아주 예쁠 것 같습니다. 아직 제작 중인데 저도 매우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즌 별 굿즈

또 시즌 2에 참여했다는 인증 스티커도 드립니다. 인증 스티커는 SCC 멤버 패스(수첩)에 붙여서 간직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한정판 굿즈는 시즌 2 기간 동안 2회 이상 참석하신 분들께 드립니다. 4주 동안 2회만 참석하면 되니까 아주 어려운 조건은 아니죠? 특히 성남시민에게는 말이죠!

좋은 점 3: 이대호 만나기

일정을 잘 맞춰 오시면 저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그동안 이대호의 정치 도전기를 읽으며 궁금하셨던 점이나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 있다면 얼마든지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계단 정복하러 오는 분들을 무척이나 존경하며 반가워합니다. 그래서 클럽 활동에 오시면 평소보다 더 친절하고 훨씬 재미있는 저와 만나실 수 있답니다.

“초면인데 너무 어색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SCC의 장점은 함께 계단 정복을 좀 하다 보면 어색함이 금방 사라지고 편하게 대화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만약 정복 활동이 끝나고 시간이 되신다면 함께 맥주 한잔하고 헤어져도 좋겠네요. 클럽 활동 끝나고 마시는 맥주가 얼마나 시원하고 고소한지 모릅니다.

첨언: 이번 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바쁘세요?

당장 세 가지 좋은 점을 한 번에 잡아보시는 건 어때요? 맞습니다. 저는 지금 대놓고 여러분을 꼬시는 중이에요. 왜냐하면 매 시즌 첫 주차 정복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요번에 잘 뿌셔둬야 그다음도, 다다음도 수월하게 정복할 수 있답니다. 원대한 목표지만 여러분이 힘을 보태주신다면 가뿐하게 성공할 수 있을 거예요!

이번 주 토요일(20일), 일요일(21일)은 저도 클럽 활동 가는 날입니다. 이때 오시면 같이 계단도 뿌시고, 끝나고 맥주도 한잔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와, 사실상 구독자 번개나 다름없겠네요! 게다가 이번 주말까지는 따뜻하고 다음 주부터는 추워진다고 하니 정말 절호의 기회 아닙니까?

그럼, 이번 주말에 뵐까요?

이대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