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인사

이대호의 정치 도전 2022 계획

마지막 인사

2021년의 마지막 날이자 마지막 금요일입니다.
올 한 해 어려운 일들이 많았는데 정말 잘 해내셨어요!
내년에는 아마 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일들이 많을 것입니다!

화요일에는 지난 시간을 돌아봤으니, 올해의 마지막 인사로는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합니다. 내년 이대호의 성남시장 선거 도전 계획을 귀하에게 처음 공개합니다.

그린벨트 프로젝트

출처: 시사저널

그린벨트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에 진정성과 능력을 겸비한 친구가 출마 자체를 포기하려는 것을 보고 충격 받았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도전을 환대하는 정당이 되어야 많은 사람이 도전하고, 그래야 좋은 정치인이 많이 나오고 정치가 발전합니다. 그린벨트 프로젝트는 2030 출마 예정자들이 모여 민주당을 ‘도전을 환대하는’ 정당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비슷한 생각을 가진 동료를 이미 11명 모았고, 100명까지 커지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근 그린벨트 멤버들과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언론 인터뷰를 했는데요. 기대하지 않았던 성과가 있었습니다. 기사가 포털 사이트 많이 본 뉴스 상위권에 오른 겁니다. 동료 중 한 분은 동네 당원 분들께 “우리 지역에 이런 친구가 있었어?”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셨다고 합니다. 동네 당원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었던 겁니다. 더 열심히 해서 우리 당의 분위기를 바꾸고, 나아가 인지도도 높여야겠습니다. 예선에 해당하는 당내 경선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캠페인

2월 18일, 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을 합니다. 등록을 하면 그날부터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선거법 상 할 수 있는 선거 운동 형식이 정해져있다는 것입니다. 허용되는 방법은 세 가지인데요. (1) 홍보물을 우편으로 약 40,000통 발송할 수 있고 (2) 거리에서 사람들에게 명함을 나눠줄 수 있고 (3) 홍보성 문자 메시지를 보내도 됩니다.

출처: 한국일보

그 중 제가 사활을 걸어보고 싶은 건 (1) 홍보물 우편 발송입니다. 선거 홍보물은 아무도 읽지 않는 콘텐츠의 대표주자입니다. 이것을 어떻게든 읽어 보고 싶고, 갖고 싶은 물건으로 만들어내 보고 싶습니다. 성남의 400,000 가구 중 10%에만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수신자 선정도 아주 면밀하게 해야 합니다. 우편함을 열어보지 않는 사람이 많으니 열어보게 만들 방법도 찾아야 하죠.

동료 드미트리님이 ‘이대호 캠프가 그리는 새로운 성남으로 초대하는 초대장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게 아무런 기쁨도 유익함도 주지 못하는 홍보물이 아니라, 사소하더라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홍보물을 목표로 하자는 겁니다. 그러려면 홍보물이 보드 게임이 될 수도 있고, 종이 접기가 될 수도, 만화책이나 동화책이 될 수도 있겠죠?

2021년의 마지막 인사

사실 2021년은 기쁨과 슬픔이 바닐라 반 초코 반 혼합 아이스크림처럼 교차하는 한 해였습니다. <이대호의 정치 도전기>에는 주로 신나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드렸는데요. 제게도 막막하거나 서글픈 순간들이 있었답니다. 귀하의 어느 날 처럼요. 그럴 때마다 여러 친구와 이웃들의 적극적인 배려 혹은 그들의 존재 자체가 큰 힘이 됐습니다. 덕분에 뒤뚱뒤뚱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귀하에게 쿠폰을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도움이 필요할 때 사용해주세요. 별 권한이 없는 무명 정치인이지만, 그냥 이야기를 들어줄 친구가 되거나 문제 해결 방법을 같이 고민할 수는 있으니까요. 아직 세상을 바꿀 실력은 없지만, 조금이나마 귀하를 위하는 사람이 될 수는 있습니다. 귀하를 포함한 저의 친구들이 제게 그렇게 해주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2022년 힘든 일이 생길 때, 제가 드린 쿠폰을 떠올려주세요!
2021년 한 해 저의 좋은 친구가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이대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