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야~ 너나 잘해~
이대호의 정치도전기 구독자 설문조사
얼마 전 한 스타트업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려고 조사하던 중에 과거에 제가 참여했던 프로젝트를 발견하셨다고 합니다. 관련해서 조언을 구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마침 제가 좋아하는 팀이어서 흔쾌히 만나기로 했습니다.
대호야~ 너나 잘해~
조언을 요청한 회사는 뉴스레터를 만듭니다. 평소 이 팀의 뉴스레터를 즐겨 본 저로서는 할 말이 많았습니다. 요청받은 내용은 과거 제가 했던 프로젝트 경험 공유, 새로운 사업 기획에 대한 조언 정도였는데요. 말하다 보니 제가 평소 느끼던 이 회사의 강점과 제가 바라는 발전, 성장 방향까지 너무나 많이 떠들게 되더라고요. 즐거웠지만, 너무 스마트한척 해서 민망한 날이었습니다…
제 조언의 핵심은 “현재 구독자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면밀히 파악하고, 그 기대에 부응하면서 성장해야 내실 있는 확장이 가능할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 보니 저도 그렇게 못 하고 있으면서 어쩜 그렇게 뻔뻔하게 조언했나 싶더라고요. 매주 마감하기 바빴지, 여러분께서 이걸 왜 읽고 계시는지 저도 정확히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질문을 드리려고요. <이대호의 정치도전기>를 왜 읽으시는지, 무엇에 기뻐하시고, 무엇에 아쉬움을 느끼시는지 여쭤보려고 합니다. 그래야 제가 조언한 대로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고, 내실 있는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2023년 결산
2023년 1월 3일 134호를 시작으로 이번 184호까지 총 51통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구독자는 4월 대비 현재 26%가량 증가했고요. 최근 700명을 달성했습니다. 이메일을 열어보는 비율은 평균 42.6%이고요. 즉, 매번 300명 정도가 편지를 열어보고 있습니다. 올해 편지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열어본 건 계단뿌셔클럽 공동대표님의 퇴사 (48.8%)였습니다.
미루거나 빼먹지 않고 빠짐없이 쓰는 걸 최우선 목표로 했는데요. 그 목표는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이대호의 정치도전기>가 뉴스레터로서 더 성장했는가 하면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늘어난 구독자 대부분 직접 만나고 인사한 분들입니다. 자발적 추천, 홍보 등 유기적인 방식으로 늘어난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오픈율도 제자리 걸음입니다. 더 재밌어졌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개선하려면 강점과 약점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구독자 설문조사에 관련 질문을 여러 개 넣어두었는데요. 솔직히 적어주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주 토요일 비밀편지
몇몇 분은 초대장을 받으셨을 텐데요. 이번 주 토요일에 꾸준 구독자 13분을 모시고 작은 파티를 엽니다. 초대받으신 분들은 올해 보낸 편지를 대부분 다 열어보신 분들이예요. 파티 제목은 <비밀편지>입니다. <이대호의 정치도전기>에 담지 못한 비밀스러운 후일담도 나누고, <정치도전기>를 빠짐없이 읽고 계신 이유가 무엇인지도 서로 나눠보려고 합니다.
정말 궁금합니다. 이 엉뚱한 시리즈를 꼬박꼬박 읽고 계신 분들은 어떤 분들일지, 꾸준히 읽고 계신 이유는 무엇일지, 감히 제가 어떤 기쁨이나 도움을 드리고 있는 것일지 무척 알고 싶어요. 참가자분들이 동의하시는 범위에서 ‘비밀편지'에서 벌어진 일들과, 이날 나눈 대화들도 추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소개할 만한 의미 있는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 같거든요!
파티는 내년 연말에도 할 것 같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편지를 꾸준히 열어주세요. 내년 연말에 초대장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크리스마스 연휴가 아닌 좀 더 무난한 날을 골라 파티를 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부탁드립니다. 구독자 설문조사에 참여해 주세요. 솔직한 의견을 남겨주시면 <이대호의 정치도전기> 더 재미있고 의미 있게 만들어보겠습니다. 잠깐이면 하실 수 있습니다. 저에게는 그게 손꼽아 기다리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랍니다.여러분만 주실 수 있어요!
메리 크리스마스!
이대호 드림